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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압차이로 인한 가장 끔찍한 사건, 바이포드 돌핀 감압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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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압차이로 인한 가장 끔찍한 사건, 바이포드 돌핀 감압 사고
심해는 바닷물의 수압이 엄청나게 크기 때문에 심해 잠수를 위해선 몸이 이 수압을 견딜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한다.

심해 다이버들은 이에 따라 잠수 전, 미리 체내 압력을 올려준 뒤 심해에서 여러 작업을 수행하게 된다.


그리고 작업을 끝내고 복귀할 때에는 마찬가지로 압력을 낮춰주는 과정 또한 거쳐야 한다.



(감압실과 다이빙벨을 위에서 내려다 본 그림)

잠수부들은 심해에서 작업을 마친 뒤 다이빙벨(그림 아래에 동그란 것)을 타고 심해에서 고압상태 그대로 수면으로 올라오는데,

같은 압력에 맞춰진 감압실에 다이빙벨이 도킹하면 감압실로 이동한다. (그림에서 D1~D4가 위치한 공간)

다이빙벨과 감압실은 양쪽에 문이 달린 좁은 통로로 연결이 되어 있는데

잠수부들이 감압실로 이동한 뒤에 감압실쪽 해치를 닫아 공간을 완전히 밀폐시키고

다이빙벨과 트렁크의 압력을 천천히 뺀 다음 마지막에 클램프(Clamp)를 풀어서 다이빙벨을 분리하게 된다.

그 뒤에 높은 기압에 여전히 머물러 있는 다이버들은 밀폐된 감압실 내부에서 천천히 감압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이 작업을 담당하는 인원을 다이브 텐더라고 부른다. (그림에서 T1과 T2)



허나, 1983년 11월 5일 바이포드 돌핀(노르웨이 북해에 설치되어 있는 시추장치의 이름)의 감압실에선 이 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하게 된다.


다이브 텐더(T1, T2)였던 윌리엄 크래먼드가 다이버들(D1~D4)이 감압실에 도착한 뒤 해치를 아직 닫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다이빙벨의 클램프를 풀어버렸고 (과로로 인한 착오의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그 결과, 고기압 상태의 다이빙벨과 감압실이 순간적으로 저기압에 노출된다.


이 극적인 압력차 때문에 다이빙벨은 폭발하듯 튕겨져 나갔고,

두명의 다이브 텐더들이 이에 충돌, 윌리엄 크래먼드는 즉사했고 마틴 손더스는 중상을 입었다.

그리고 감압실 해치를 닫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감압실의 다이버들 또한 아무런 대비 없이 저기압 상태에 그대로 노출된다.


에드윈 카워드와 로이 루카스, 비욘 베르게슨(D1~D3) 이렇게 세명은 9기압의 신체 내부압력 상태에서 순간적으로 1기압에 노출되어 폭발성 감압 현상을 겪게 된다.

이들의 심혈관, 뇌혈관 등 대부분의 동맥과 정맥 혈관 속의 혈액이 끓어올라 기화되었고, 몸 속의 내부 장기들에서는 마치 끓는 버터처럼 변성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들은 몸 속의 모든 혈액이 순식간에 끓어오르는 과정에서 순환계의 파열로 인해 즉사했을 것이라 추정된다.

그리고 트룰스 헬레빅(D4)의 경우

감압실의 해치를 닫으려고 그 앞에 서있던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 해치의 덜 닫힌 틈을 통해 공기가 빠져나갔고 그 또한 이 폭발적인 공기의 흐름에 휩쓸렸다.

그는 이 덜 닫힌 문틈으로 구겨지며 뽑혀나가고 마는데, 온 몸이 작은 조각으로 찢어지는 끔찍한 형태로 사망하게 된다.

시신은 너무나 심각하게 훼손되어 완전히 수습하는 것조차 불가능했는데, 그의 시신이 부검을 위해 대학병원으로 보내졌을 때는 네 개의 비닐 봉지에 나눠 담긴 채 도착했다고 한다.

"긴 금발 머리를 가진 그의 두피가 있었지만 두개골의 상단과 뇌가 없었습니다. 얼굴의 연조직이 발견되었지만 뼈에서 완전히 분리되었습니다. 그의 왼팔은 어깨 관절 바로 아래에서 몸에서 떨어져 나갔고, 오른팔은 부착된 상태에서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오른쪽 허벅지, 다리, 발은 없어졌지만 무릎 관절은 발견되었습니다. 왼쪽 넓적다리는 고관절 바로 아래의 골반과 분리되어 있었고 골반 자체는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었습니다. 기관과 소장 일부를 제외하고는 가슴과 복부의 모든 장기가 배출되었습니다. 그의 척수조차도 폭발 중에 그의 몸에서 떨어져 나갔고, 폭발이 발생한 곳에서 33피트(10m) 위, 장비의 갑판에서 발견되었습니다."

(Bergen 대학의 법의학 교수인 Giertsen 박사의 부검 보고서)

1983년 발생한 이 끔찍한 사고 이후로 해저 시추장치에 대한 안전 조치가 강화되고 사고율은 크게 완화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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